먹고 사는 것에 대한 요즘 내 고민을 보자면 이렇다. - 경험만 있으면 중소->대기업 이직이 될 줄 알았는데 쉽지 않다. 어떡하지?- 따라서 회사가 나의 먹고 살이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 그 외에 자급자족적인, 회사independant스러운 일들을 통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싶다. --> 나의 현재 장점을 활용하거나 앞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skills들을 만들고 싶다. '자아실현'과 '돈'을 연결시키는 것. 지금 나를 설레고 움직이게 만드는 주제이다.넓게 보면 회사도 그래서 다니는 것이고. 재밌어서 일하는 것만큼 더 좋은 것이 어디 있을까?현재 한국의 암울한 정치적/경제적 상황을 미루어 보아, 취업전선에서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려워 보인다.정규직 연봉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수익창출을 ..
어려서 좋겠다고들 한다.20대라서 무엇이든 해볼 수 있어 좋겠다고.그래, 틀린 말은 아니지. 30대보다는 아직 그래도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느껴질테니까. 하지만 20대도 마음이 급하기는 매 한가지이다.조금만 넋 놓고 있다가는, 다들 힘들다고 낑낑대는, 희망이 없다고 투덜대는 30대가 될텐데뭘 해야할 지 잘 모르겠다. 이직을 하려고 해도 새로운 무언가를 배워 보려고 해도힘이 안 난다. 자꾸 주변 눈치를 보게 된다. 이 정도 경력이면 저기서 안 받아주지 않을까?이렇게 써야 저기서 좋아하지 않을까?이걸 해야 나중에 돈 벌고 먹고 살 수 있지 않을까?등등.. 아는 것도, 가진 것도 없는 20대라서 더 쭈구러든다.자 한 번 해봐, 도와줄게. 이런 정도의 태도는 그 어디에서도 기대할 수 없다. 니가 감히 어딜? 그..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옛날엔 안 그랬는데 요즘엔 없는 사람들, 모자란 사람들이 좀 더 편하게 느껴진다. 있는 사람들, 충분한 사람들은 뭔가.. 그들만의 특유 허영이 있다. 그걸 알게되었을 때는 상당히 불편하고 위험한 기분이다. 난간이 없는 높은 계단을 위태롭게 오르는 기분. 상층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특권을 누리지만 폐까지 깊숙이 들어차는 공기는 얼음처럼 차다. 또한 기댈 곳 없이 위험하다. 휘청대려는 발을 억지로 부여잡고 땅에서 올려다 보는 사람들에게 한껏 여유로운 거짓 웃음을 보이는. 별로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정답도 없다. 그래서 딱히 정해진 길도 없는 것 같다. 북한산 요정이 말했듯 삶을 안내하는 유일한 방향은 '본인의 만족감'인 듯하다. 그리고 얼마나 다채로운 색, 그리고 보다 '나'를 의미하는 색으로 내 인생이란 스케치북을 채우느냐...인 것 같다. 요즘들어 뭔가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다. 2014년부터 내리 3년간 한 회사에서 일했으니 변화를 꿈꿀 때도 된 것이다. 회사를 바꿔도 좋고, 워홀이나 국가지원 해외연수 같은 것도 다녀와보고 싶다. 문제는 내가 얼만큼 용기를 갖을 수 있을지다. 프랑스나 캐나다 워홀 혹은 국가지원 연수를 당장 올해 하반기에 간다고 해도 내년 하반기에는 벌써 29살이다. 그럼 결혼도 해야할테고 직장도 새로 들어가야 할텐데 이 모든 것을 하기에는 너무 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