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엄마 껌딱지다. 나만 계속 졸졸 쫓아다닌다. 설거지하면 바짓가랑이 붙잡고 같이 서 있고 이 방, 저 방 정리하러 다니면 여지없이 나타난다. 쌀 푸러 베란다 나가도 베란다까지 내려오고 걸레빨러 화장실 가도 화장실 타일로 내려온다. 내가 어딜 가면 우다다다다다하고 엄청난 속도로 기어오는 소리가 난다. 식탁의자에 앉아 있으면 자기도 앉겠다고 종아리에 매달려서 운다. 소파도 마찬가지다.내 인생에 언제 다시 또 누군가에게 이토록 열렬한 사랑을 받아볼 때가 있을까? 아기가 내 눈앞에서 꼬물대는 것만으로도 기적같은데 날 쫓아다니고 사랑해주니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이유식믹서로 굵게 간 입자를 제법 잘 먹길래 5배죽으로 쌀은 하나도 안 갈고 야채는 손으로 다져서 줬더니 먹긴 먹는데 잘 씹지 못하고 먹다가 자꾸 울고 안 먹는다고 한다. 10개월 되기 전까지는 다시 믹서로 굵게 갈아야겠다...걸음마이젠 에듀테이블이나 범보의자 뒤에 잡고 혼자 걷는 것, 아무것도 안 잡고 균형잡고 서 있기 몇 초 정도는 한다. 10개월쯤이면 왠지 걷지 않을까 싶다.언어엄마, 아빠를 굉장히 정확하게 한다. 목청껏 소리지르기도 하고 혼잣말도 많이 한다, 말은 아직 잘 못하지만 알아듣는 건 잘한다. 가령 거울 보고 와~ 하면 거울이 붙어 있는 붙박이장까지 기어간다. 토끼 어딨어? 하면 토끼 인형을 쳐다본다. 휴지 먹지 말라고 자꾸 하니까 어쩌다가 휴지가 손에 잡혀도 입에 넣을 때는 슬로우모션으..
26년 10월 한달은 부산 임장을 다녀왔다. 부산은 지방에서도 수도권에서 제일 멀기 때문에 끝까지 미뤄왔던 곳이다.임장 임계치를 넘어보고 싶었기 때문에 육아라는 한계 속에서도 도전해보기로 했다. 9개월 아기를 가족의 도움을 받아 주양육자로 육아하며 평일엔 전화하고 임장보고서 쓰고, 주말엔 왕복 5시간 걸려 기차타고 내려가서 5시간 이상씩 임장하고 돌아왔다.선호도가 낮은 단지들은 투자자로 물건 본다고 하면 너무 쌀쌀맞고 예약도 안 잡아줘서 눈물 쏙 빼면서 전화했다.(당장 내일 동료랑 매물을 봐야하는데 사장님들 답변은 없고 쌀쌀맞고 아기는 울고 시간은 없고 몸은 피곤하고)그렇게 애써서 공부한 지역이라 이번 달은 더욱 소중하게 기억에 남는다.부산에 5번 내려갔다왔고, 전화 25번 이상했고, 매물 40개 가량 ..
요근래 한 일주일 정도 혹은 그 못되는 기간동안 아이 낮잠과 밤잠이 엄청 흔들렸다. 원래 오전 낮잠을 자고 오후 낮잠도 짧으면 1시간 길면 3시간까지 자던 아이가 아예 오후 낮잠을 전혀 자지 않고 밤에도 새벽에 갑자기 깨더니만 수유를 해도, 달래줘도 다시 잠들지 못하고 몇시간씩 깨어있어 너무 힘들었었다. 그렇다고 딱히 엄청 보채거나 짜증내지도 않는데 그냥 잠을 못 잔다. 특히 신생아때처럼 안아 재우다가 침대에 내려놓기만 하면 깜짝 놀라면서 울어버리니 이만저만 재우기가 어려운 게 아니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오랜만에 오후낮잠을 2시간 자는 것이 아닌가!! 1차 이앓이때를 생각해보면 그때도 잠깐 2~3일 잠이 엄청 흔들렸던 때에 다음날 이를 보니 뾱하고 나와 있었다. 이번에도 아랫니 1개가 더 올라오면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