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슨 낙으로 사냐는 질문을 받았다. "글쎄요.. 텃밭이 유일한 것 같아요." 텃밭은 나에게 참 중요한 공간이구나, 생각했다. 옥수수가 여물었다! 올해는 옥수수 농사가 잘 되었다며 지나가던 다른 텃밭주인 아저씨가 말씀해주셨다. 옥수수는 다비성 식물이지만 비료를 안줬는데도 무척 잘 자라주었다. 찰옥수수 알맹이가 꽉 차서 신기했다. 저렇게 자란 옥수수를 옆으로 뉘어 꺾으면 따진다. 내가 옥수수를 수확하다니... 고추는 말도 못하게 풍년이다. 꽈리고추는 5그루 심었는데 한 봉지 크게 수확해왔다. 난 꽈리고추가 정말 좋다. 잘 자라줘서 너무 고맙다. 애플참외는 신기해서 모종 3개를 사다 심어봤는데 드디어 열매 한 개가 열렸다! 얼마나 더 익어야할지 모르겠지만 장마가 더 지속되어서 아예 물러버릴까봐 잽싸게 수..
사는 지역을 옮겼다. 지역은 완전히 낯설지만 낭군님과 늘 함께 했었던 가구들이 곁에 있으니 위로가 된다. 어제는 참으로 어려운 거절을 했다. 너무 어려운 거절이라서 몇 번이고 거절 장면을 시뮬레이션해보기도 하고 해야할 말도 정리했다. 마음이 힘들어서 자존감이나 거절과 관련된 영상도 찾아봤다. 하지만 이론과 현실은 다른 법. 막상 수화기에 대고 급하게 쏟아낸 거절의 말들은, 오히려 너무 준비한 탓에 작위적이었으며 변명처럼 변질되었다. 마지막에 상대의 안녕을 빌었어야 하는데 머리가 하얘져서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된다. 하지만 나의 진심은 정말 그들이 잘 되었으면 하는 것이기에, 비록 나의 모자란 스피치 능력때문에 통화상 잘 전달되지는 못했겠지만 하늘이 그 진심을 알아줄 것이라 생각한다. 완벽한 백..
과제: (1) 장국중 (2) 홍합초 지급 과제 수행 결과 및 개선점 장국죽과 홍합초가 같이 나왔을 때는 오래 끓여야 하는 장국죽부터 먼저 하고 죽이 약불에서 풀어지는 동안 홍합초 재료를 다듬도록 한다. >장국죽 - 싸라기가 덜 깨졌다. 덜 깨져서 밥알이 많아 보이는 것 보다는 바스러지더라도 깨진 게 많은 게 나은 듯. 그러나 아무튼 BEST는 전체 쌀알이 딱 반으로 쪼개져 있는 것. 비닐이 1장이어도 좋으니 밀대로 살살 잘 밀어보자. 서두르지 않아도 좋다. - 죽은 밥보다 어렵다. 쌀이 100g 좀 덜 나와도 물은 3컵을 넣는 것이 좋겠다. 나의 경우 물이 50ml 정도 모자란다고 하셨다. 그리고 죽이 끓으면 바로 약불로 줄이고 거품을 거둬낸 후 바로 국간장 간하고 '이렇게나 물이 흥건해도 되나?' 싶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