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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6일차는 되어야 임테기가 반응한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일찍부터 임테기를 보는 게 정신건강에 도움 안된다는 거 알면서도 그냥 해봤다.
꽤 분열이 많이 진행된 5일 포배기 배아였고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식하고 난 직후 
오른쪽 자궁 부근에 쿡쿡, 쿡하고 뭔가 자리잡는 느낌을 받아서 나름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정말 아직 단 한번도, 옅은 두줄이라도 두줄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큰 기대는 없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임테기 해봤으나 역시나 단호박 한 줄.
시간이 많이 지나면 두 줄로 보일 수도 있다기에 쓰레기통에 넣었던 임테기를 
자꾸만 다시 꺼내 들어보았지만 역시나 단호박 한 줄.

한동안 임테기를 안 썼기 때문에 1년 전쯤 사놓았던 것을 써서 유통기한이 많이 지났다.
혹시 그 때문인가.. 하고 검색해봐도 임신이면 유통기한이고 나발이고 그냥 두 줄 나오는 것 같다.

당연히 아직 너무 이르고, 1차 피검은 무려 다음 주 월요일에 잡혀 있지만..
아직 질정넣고 약 먹고 배주사 맞는 거 그렇게 힘들지 않아서 충분히 더 할 수 있지만..
왠지 모를 이 헛한 마음.

외국에 멀리 나간 불알친구가 새해인사를 전하며 좋은 소식 있다면 알려달라고 한다.
멀리 계신 고모께 새해 안부전화 했는데 올해는 아가 노력해보냐고 하신다.
좋은 소식 없어서 슬프다. 내일부터는 다시 출근이니까, 출퇴근 하는 것만으로도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니까
바쁘게 일하고 돈벌면서 다시 잊을 수 있음에 감사한다. 그래보자.

증상으로는...
어제 저녁도 그렇고 오늘도 뭔가 체온이 좀 높은 것 같기는 하다.
검색해보니 37도 넘는다고 해서 꼭 그게 임신 증상이라고 볼 수 없다고 한 데다가
집에 있는 온도계가 딱히 엄청 정확하지는 않아서 체온을 매일 재고 있지는 않다.
어제는 설날이라 친정갔다가 얼굴이 좀 뜨거운 것 같아 귀로 재는 온도계로 해보았는데 37.2도 정도 나오긴 했다.
마음 속으로는 제발 이게 하나의 증상이기를 바랐다.

그리고... 
증상놀이인 것 같기는 한데(2년째 증상놀이 지친다),
이식하고 쿡 했던 오른쪽 자궁? 난소 부근이 이따금 묵직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근데 이건 확실하지 않은게 원래 오른쪽 난소가 항상 왼쪽보다 좀 약해서 요전에 배란유도할 때도
오른쪽이 유난히 좀 쑤시고 그랬기에 꼭 이것도 임신증상이라고 보기엔 좀 어렵다.

음.. 뭐가 있나..
어제 설날에는 아침에 일어났는데 갑자기 왼쪽 입술에 구순포진(입술물집)이 났다.
별로 그렇게 피곤할 일도 없었는데.. 이식할 때 면역을 낮추려고 콩주사 맞았는데 혹시 그 때문인가,
임신해서 내 몸의 에너지가 다 자궁으로 가니까 다른 부위 면역력에 구멍이 난 건가, 하는 생각 잠시 해봤다.
이식하고 이틀 정도 뒤에는 갑자기 미역국 냄새가 역해서 혹시? 싶었는데 그 이후로 미역국 너무 잘 먹는다.

후... 무증상이랄까.

임신 극초기에는 아침보다 저녁에 더 임테기 반응이 좋다고 하니
잊고 있다가 내일 퇴근하고 저녁에 다시 한번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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