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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정답도 없다. 그래서 딱히 정해진 길도 없는 것 같다.
북한산 요정이 말했듯 삶을 안내하는 유일한 방향은 '본인의 만족감'인 듯하다.
그리고 얼마나 다채로운 색, 그리고 보다 '나'를 의미하는 색으로 내 인생이란 스케치북을 채우느냐...인 것 같다.
요즘들어 뭔가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다.
2014년부터 내리 3년간 한 회사에서 일했으니 변화를 꿈꿀 때도 된 것이다.
회사를 바꿔도 좋고, 워홀이나 국가지원 해외연수 같은 것도 다녀와보고 싶다.
문제는 내가 얼만큼 용기를 갖을 수 있을지다.
프랑스나 캐나다 워홀 혹은 국가지원 연수를 당장 올해 하반기에 간다고 해도
내년 하반기에는 벌써 29살이다.
그럼 결혼도 해야할테고 직장도 새로 들어가야 할텐데
이 모든 것을 하기에는 너무 가진 것도 없고 늦지 않을까?
음....
적고보니 별로 엄청 걱정할 만한 것들은 아니네.
직장이야, 갔다와서 어떤 일자리가 비어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그때가서 고민할 문제고
또 자리만 있다면 어디든지 또 일할 곳은 있을테고.
결혼은 돈 없어도 사람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거니까 패스.
이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지금, 20대 후반이 아니면 나중엔 이렇게 아무렇게나 계획해서
하고싶다고 무엇인가를 바로 할 수 있는 시기를 갖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내가 아는 30대들 대부분이 이렇게 말하는 걸 보면 꽤 의미가 있는 증언들이다.
또한 불뚝 불뚝 솟아오르는 걱정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말도 안되는 변화들을 생각하는 건 나도 무의식적으로는 이것이 내 인생 전체를 놓고 보았을 때 올바른 선택임을 알고 있는 것이고....
또 일을 하다 보니
진짜 프랑스 사람들은 치즈, 살라미 등 기타 식재료를 어떻게 먹는 지 궁금하기도 하다.
또 거기는 매장 VMD를 어떻게 했는지, 전단은 어떻게 꾸미는지, 작은 샵들은 매장 내부를 어떻게 꾸며놨는지, 큰 매장은 쇼핑백 디자인을 어떻게 하는지.. 그런 것들이 다 궁금하다.
옛날 교환학생 갔을 때는 막연하게 식자재에 관심이 많고 궁금하다 생각했지, 막상 아는 게 없어서 뭘 봐야할 지 잘 몰랐다. 돈도 없었고. 그래서 매번 아는 곳에만 가고 아시안 마켓만 가고 그랬던 것이 좀 후회스럽다. 그땐 정말 '불어'를 배우기 위해 학교 생활 열심히 했는데... 다시 한 번 더 가서 이번엔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의 정말 현지 식자재 상황을 좀 보고오고 싶다. 나아가 그들과 섞여서 일도 하고 싶고.
사실 뭘 어떻게 해야겠다는 거창한 계획 같은 건 별로 없다.
중구난방이기는 하다.
삶이 이끄는 방향대로 살려고 한다.
하지만 목표나 전체적인 방향 정도는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이여야 하지 않나 싶다. 저 위에 내가 쓴 이야기들을 종합해서 정리하면
그럴듯한 타겟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준비를 철저히 하되, 너무 준비에 시간을 쏟지 말자.
어차피 준비나 계획한 대로 되지도 않을 뿐더러 더 미뤄봤자 좋을 것 없다.
빠르면 올해 하반기에 어디로 떠나든, 새로운 일을 하든 바꿔보도록 하자.
Go for i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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