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2차성징을 맞이하게 되면 머리와 육체가 따로 발달하게 되어서 극히 혼란스러운 상태에 놓이게 된다. 아마 나는 지금 3차 성징중인가 보다. 육체는 이미 어른이고 내가 놓여있는 환경도 이미 나를 어른이라고 취급하는 상태인데, 나의 머리와 습관은 아직 어릴때의 그것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내가 크기 싫다고, 그런 어른들의 세계에 들어가고 싶지 않다고 버둥거리는 것일지도. 사실이 그렇긴 하지만. 어쨌든. 그래서 생각의 정리가 많이 필요한 시기인것 같다, 지금이. 이런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다라든가, 계속 순수한 상태로 남아있고 싶어요! 라고 고집부리고 싶지는 않다. 그런다고 해서 세월이 흐르지 않는 것도, 그동안 내가 변해야 한다고 외쳐오던 상황들이 잊혀진다든가 없어지는 것도 아니므로 그냥 오롯..
욕심이 없다면 삶이 지루할 것이긴 하다. 무엇인가 하고싶다, 이렇게 살고싶다, 등 이러한 소박한 욕심들이 없다면 무슨 재미로 살아야 할까? 자살하려던 사람들이 다시 생의 간절함을 느낄 때 항상 이런말을 하더라. "살아야 할 목적이 생겼어!" 목적없이 사는 것은 그야말로 생죽음을 의미하는것이라고 보아야하는건가.. 그렇다면 순수한 목적과 욕심의 차이는 무엇일까. '바란다'는 점에서 목적의 달성과 욕심은 같은 것인데도 불구하고. 아마 '지나치다'는 점에서 다른거겠지. 오늘 하루 3끼만 먹어도 배가 부른데, 4끼를 먹는다면 그건 목숨 보존이라는 목적달성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미각을 충족시켜주기 위한 욕심에 불과한거겠지? 사람관계든 학업이든 어쨌든 이건 인생 전반에 적용되는 이야기인것 같다. 목적달성과 욕심을 분명..
La France. 실은 나는 프랑스어에 관해 별 관심이 없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때만 해도.. '언어' 자체에 대한 관심은 많았다. 뭐,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이 늘 그렇듯이 외국어를 잘하거나 흥미가 있으면 자신이 '언어'나 '외국어'에 관심이 많다고 생각을 하는 것처럼 말이다. 단순히 나는 문화예술을 광고하고 해외로 수출하는 역할을 하고 싶었을 뿐이다. 그래서 광고홍보학과를 갔으면 하는 생각을 고등학생 생활 3년 내내 나의 머릿속 깊이 있었던 거고. 그런데 프랑스어라니...? 인문계열이었던 나는, 언어와 비언어(이런식으로 구분해서 타(他)과들에게 좀 미안하지만..)전공중에서 어떤 길을 갈지를 선택해야 했다. 물론, 비언어쪽에는 내가 별 재능도 없고 내가 나중에 하고 싶은 일들과 별 연관이 없었기에 자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