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도 재테크에 관심이 있었다. 생활이 궁핍했던 나에게 '돈'은 인생의 가장 큰 주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식, 펀드, 재무제표 등 어려운 용어에 자신감을 잃었고 무엇보다 당시 여윳돈이 없었다. 마이너스가 나지 않으면 감사한 상황이었으니까. 그게 습관이 되어 20대 중반, 첫 직장을 다니는 동안에도 난 그저 적금밖에 몰랐다. 회사가 규모는 작았지만 퇴직금도 DB형이 아닌 DC형 퇴직연금이었는데 동료들이 운영방식 변경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너무 어려울 것 같아 알아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아마, 그곳이 평생 직장이 되리라는 생각을 안했기 때문이었을 거고 막연하게 '투자'는 '투기'와 비슷한 개념으로 치부해버렸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서른이 훌쩍 넘은 지금, 재테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

대략 8월정도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농사는 '김장'을 위한 농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냥 간단히 가을에도 자라는 잎채소만 기르면서 9~10월쯤 수확하는 고구마가 목표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김장을 위해 무, 배추, 쪽파 등을 심는다. 2019년에도 별다른 노력없이 김장배추와 김장무를 잘 길렀던 기억이 있어 2020년에도 또다시 도전을 했다. 나의 애간장을 태웠던 김장배추 8월까지도 적지 않은 비가 계속 쏟아졌기 때문에 언제 밭을 갈고 배추를 심을 건지에 대해 쉽사리 결정을 할 수 없었다. 작년엔 9월 초에 심었기 때문에 그저 막연히 9월 첫째 주에만 심으면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8월에 비가 와도 무시하고 밭을 정리하러 갔는데 벌써 김장배추를 심어놓은 텃밭이 몇몇 있었다. 너무 늦..

딱히 갈 곳도 없고 스트레스 풀 곳도 없던 공시생 시절, 나의 마른 영혼을 달래주던 곳은 텃밭이었다. 비록 5~6평 남짓의 작은 임대텃밭이었지만 꽤 다양한 종류의 작물을 길렀고 그것으로 맛있는 음식도 해먹었다. 원래 계획은 매주 또는 매달 농사일지를 쓰는 거였는데 미루다가 이제야 한 해치를 몰아 쓴다. 쌈채소의 아름다운 추억 청상추, 치커리의 1차 실패를 뒤로 하고 그 이후 심은 잎채소 아이들은 따뜻한 날씨에 힘입어 고맙게도 쑥쑥 자라줬다. 위 사진은 5월 중순쯤 찍은 사진인데, 정말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줘서 얼마나 풍요롭게 즐겼는지 모른다. 이때는 텃밭에 가기만 하면 한 봉지씩 수확해왔기 때문에 콧노래를 부르며 다녔다. 쌈이 넉넉해서 5월 한달 간은 정말 쌈채소를 원없이 먹었다. 쌈채소가 너무 많아..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더니, 이제는 이런 식의 4지 선다형 시험을 어떻게 공부해야 가장 효율적인지 알게 되었다. 한식조리 필기가 그렇게 어려운 시험은 아니지만, 빠르게 합격하기 위해서 일말의 전략이 필요하다. 급하게 필기 합격을 원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나의 공부법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개요] ● 공부 시간: 15시간 ● 실제 득점: 80점 ● 주요 원리 1. "기출문제 위주로" - 시험에 나오는 것만 2. "틀린문제 위주로" - 내가 모르는 것만 [공부법] 1. 교재 한식 필기만 따로 기출 문제, 예상 문제 많은 최신 문제집으로 2020년 조리기능사 필기시험이 전면 개편되었고 문제은행식 4지선다형 시험의 기본은 '기출문제'이기 때문에, 최신 출제기준과 기출문제를 포함하고 있는 교재를 선택했다. 그리고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