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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도 재테크에 관심이 있었다. 생활이 궁핍했던 나에게 '돈'은 인생의 가장 큰 주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식, 펀드, 재무제표 등 어려운 용어에 자신감을 잃었고 무엇보다 당시 여윳돈이 없었다. 마이너스가 나지 않으면 감사한 상황이었으니까.
그게 습관이 되어 20대 중반, 첫 직장을 다니는 동안에도 난 그저 적금밖에 몰랐다. 회사가 규모는 작았지만 퇴직금도 DB형이 아닌 DC형 퇴직연금이었는데 동료들이 운영방식 변경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너무 어려울 것 같아 알아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아마, 그곳이 평생 직장이 되리라는 생각을 안했기 때문이었을 거고 막연하게 '투자'는 '투기'와 비슷한 개념으로 치부해버렸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서른이 훌쩍 넘은 지금, 재테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운 좋게도 안정적인 직장을 얻게 되었지만, 어쨌든 사회생활을 해보니 은퇴하기 전까지는 어디선가 계속 일해서 돈을 벌거고 그럼 그 돈을 단순 적금이 아닌 곳에서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라는 걸 알게 되었다. 초저금리 시대에 물가상승분보다도 못미쳐 힘들게 월급 받아 모아놓은 돈들이 일부 자연 소멸하는 건 막아야하니까.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차, 집 등 돈 나갈 곳도 많고 은퇴 후에는 생존에 필수적인 생활비가 마련되어야 하는데 근로소득이 유지되리라는 보장이 없기때문에 미리 대비를 해두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진짜 재테크에 '재'자도 모르는 상태에서 정말 다급한 마음 하나만 가지고 3개월 전부터 재테크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이제 겨우 주식, 펀드, 연금에 대해 조금씩 이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20대와 다른 점은 이제 여윳돈이 있어서 실제 투자를 해볼 수 있다는 점, 사회생활 경력이 좀 더 있어서 그런지 재테크 공부가 그때만큼 막막하지는 않다는 점이다.
하지만 재테크 공부는 하면 할수록 더욱 어렵고 어렵다... 주식, 펀드, ETF, 연금보험에 대한 개략적인 지식만 가지고 일단은 투자를 시작했고 앞으로는 계속 공부를 보충해가면서 최대한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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