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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올해도 시에서 운영하는 텃밭을 가꾸게 되었다. 그것도 나름 5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자그마한 텃밭(약 20m²)을 집 아주 가까운 곳에 얻게 되었다. 올해 초부터 맞이한 행운이다. 작년에는 바쁘고 정신이 없어서 기록을 못 남겼지만 올해부터는 매년 꾸준히 기록으로 남겨서 차후 다시 텃밭을 할 때 참고자료로 삼으려고 한다. 원래 텃밭은 3월 말 오픈 예정이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연기되어 4월 둘째 주 월요일에 오픈되었다. 연기될 줄 모르고 3월 말부터 인터넷으로 강원도에서 씨감자도 시키고 부산을 떨었다. 감자는 파종이 늦어진 만큼 싹을 틔워서 심으려고 나름 준비를 했다. 플라스틱에 키친타올을 깔고 감자를 올린다음 분무기로 흠뻑 젖을 정도로 물을 뿌려주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그렇게 물을 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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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학 시간에 뿌리혹 박테리아라는 것에 대해 배웠다. 식물의 뿌리에 공생하는 세균인데 공기 중의 질소를 흡수하여 식물이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바꿔 식물에게 제공해준다고 한다. 한마디로 세균이지만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고마운 녀석이다. 식물, 특히 작물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정말 신기한 것 같다. 텃밭할 때, 땅콩도 몇 개 심었는데 수확할 때 보니 신기하게도 정말 뿌리에 뿌리혹 박테리아가 많이 붙어 있었다. 땅콩이니까 Rhizobium phaseoli이려나. 후후.. 오늘 첨 들어본 미생물 학명이지만 아는 척 적어본다.... 아무튼 책으로만 접하던 것을 직접 실제로 보니 신기해서 사진을 몇 장 찍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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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업기능사 필기를 독학으로 공부할 때 맥류의 '파성'이라는 개념이 많이 낯설었다. 문제에 상당히 자주 나오는 빈출 개념인데, 알 듯하면서도 이해가 잘 가지 않아서 무작정 외웠던 기억이 있다. 혹시 나와 같은 고민을 했던 사람들이 있을까 하여 간단하게 '파성'에 대해 정리해볼까 한다. '파성'이란 추맥(가을에 파종하여 그 다음 해 봄에 수확하는 맥류)이 정상적인 생육을 하기 위해 일정기간 저온 환경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성질을 의미한다. 시골에서 살면서 보리(맥류 중 대표 작물)를 재배해보거나 혹은 재배하는 것을 익숙하게 봐 온 사람들에게는 당연한 얘기겠지만, 도시에서만 살았다면 이 개념은 좀 낯설다. 왜냐하면 우린 추운 겨울엔 식물들이 다 죽거나 잠들고 따뜻한 봄이 되어야만 정상적으로 다시 생육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