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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시생 일기

20200120

날고싶은오리 2020. 1. 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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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부터는 이상하리만치 시간이 쏜살같이 간다. 2020년 된 지 엊그제 같은데

눈 한 번 감았다 뜨니까 1월 20일이 됐다. 그만큼 열심히 살고 있다는 방증이기를.

 

한 번 더 되돌아보자면, 3월 말 퇴직한 이후로 4월 쉬고 5월부터 지금 1월까지,

공시생 9개월 차다.

애초부터 나는 남들보다 좀 배우는 게 느리고 꼼꼼하게 공부하는 타입이라

6월 지방직을 목표로 공부를 시작했지만 막상 3월 시험이 다가오니 꼭 붙어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다.

하지만 그런 목표에 비해 공부량과 성적은 그에 미치지 못해 답답할 때가 많다.

기대치가 너무 높은 건지, 공부량이 실제 적은 건지 사실 그건 정확하게 재기 어렵다.

다만 합격 '안정권'에 들기 위해서는 당연히 기본적으로 받쳐줘야 하는 절대적인 점수와 공부량이 존재하니

비록 그것이 합격 '가능권'을 훨씬 상회하는 목표일지라도 수험생 입장에서는 그에 맞추는 게 맞다.

 

5과목 중 한국사를 가장 못하기 때문에 요즘엔 한국사를 무조건 매일 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준비가 덜 된 게 전공공부라, 2과목을 격일로 돌아가며 하고 있는데 사실 매일 2과목을 하는 게 맞다.

하지만 뜻대로 잘 안된다. 이제야 겨우 기출 제대로 분석해가며 돌리는 중이라 1회 푸는 데 거의 2시간씩 소요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가 비록 채용 인원은 적지만 한 번 도전해보기로 한 7급 과목까지 더하는 중이다. 내용 자체가 어렵지는 않은데 역시 암기할 것 투성이라 걱정이 앞선다.

 

요즘엔 자꾸 새벽 3시에 자서 11시에 일어나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공무원 시험은 9시 20분까지 입실, 10시 시험 시작해서 11시 40분에 끝나기 때문에 

8시부터는 11시 40분까지는 사실 무조건 깨어있어야 한다. 10시에 두뇌 풀가동하는 습관은 말할 나위 없고.

그런데 10시 풀가동은 커녕 시험 한창일 때 '일어나니' 자세가 아주 글러먹었다.

 

커피를 못 마신다. 향과 맛을 좋아하지만 커피를 마시면 위장이 아프고 잠이 안 온다.

그런데 어제는 오빠가 마시는 게 너무 부러워서 오랜만에 라떼도, 디카페인도 아닌 쌩 아메리카노를 핫으로 마셨다.

간만에 카페인 가득한 커피를 빨아들인 위장은 밤새 고통스러워 했고 심장 역시 감당하기 어려워했다.

덕분에 새벽 4시 넘어서까지 잠을 뒤척였고, 그 긴 시간을 영어단어와 할리웃 가십으로 채우느라 밤을 꼬박 새웠다.

원래 같았으면 12시까지 자야할텐데 시험 임박해 긴장한 탓인지 그냥 일찍 일어났다.

보통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일찍 일어나면 더욱 일어나기 싫어서 자리에서 버티는 경향이 생기고

누워서 또 한참을 유투브와 놀다가 9시쯤 드디어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금은 중간고사 전날 밤 새운 딱 그 컨디션.

3시간 조금 넘게 잔건가... 분명 점심 지나면 졸음이 쏟아질텐데 그 때 2시간 정도 자야겠다.

 

아 이 미친 생활습관을 꼭 잡아야지.

집에서 공부하니까 이게 개선이 잘 안된다.

2월부터 과목별 공부하는 책이 한 두권 정도로 자리잡히면 도서관에라도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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