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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애마이자 연배가 지긋하신 2005년식 SM5에 또 다른 사달이 났다. 연초에 수리하느라 낸 6개월 할부 카드빚을 이제야 겨우 다 갚았다고 좋아하고 있었는데 또 고장이 난 것.
이번엔 좀 신기한 고장인데, 멀쩡했던 차의 뒷유리가 혼자서 와장창 깨졌다. 누군가가 때려서 깨진거면 뒷유리 바깥 부분과 자체 뒷 부분에 손상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차 안에서 들여다 본 뒷유리 내부가 만지면 '쩌저적' 소리가 날 만큼 전체적으로 깨져있었다.

정말 와사삭와장창 깨져버린 뒷유리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 인터넷을 뒤져보니 간혹 저런 경우가 있다고 한다. 차 안과 밖의 온도 차가 좀 심할 때라든가, 열선의 문제라든가, 유리 자체가 노후됐다거나 하는 여러가지 (종잡을 수 없는) 이유로 차가 혼자서 '펑' 소리와 함께 와장창 깨지는 때가 있다고 한다. 처음엔 블박을 뒤져야 하나 했는데 이유를 듣고보니 평소 할아버님으로 모시는 우리 SM5라면 충분히 스스로 고장날 수 있을 것 같아서 뒷유리를 교체하기로 했다.
다행히 장한평 수리 골목이 집 근처라 급하게 차 유리 전문점을 수배해서 재고 여부와 가격을 확인해봤다. 다행히 재고가 있는 곳이 있었고 가격도 20만원 정도(공임비 포함)으로 저렴해서 바로 예약을 했다. 르노삼성 서비스센터에서 정품 유리로 교체하는 거랑 가격 차가 많이 나는 것 같다. 2년 전쯤에는 앞유리에 금이 갔었는데 장한평도 잘 모르고 차도 잘 모르고 무서우니까 그냥 무작정 서비스센터에서 정품으로 교체했는데 그때는 50만원정도 들었었다.

틴팅까지 완성된 새로운 뒷유리! 우리 할아버님, 새 차같구만!

썬팅(틴팅)은 원래 안 하려고 했는데 사장님이 3만원이라고 하셔서 그냥 한다고 했다. 장한평 수리 골목은 각 부품의 전문점들이 모여 있고 유리 전문점 근처에 틴팅 전문점이 같이 있어서 저렴하게 할 수 있다고 들었다. 수리 시간은 총 1시간 정도밖에 안 걸렸으며, 점심 12시 전에 방문해서 차 맡기고 점심 먹고 있는데 다 됐다고 연락 주셨다.

사장님이 무척 친절하셨고 작업 속도가 엄청 빨랐고 결과도 만족스러웠다. 아래는 업체 명함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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