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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령: 30대 초반
- 상황: 1차 아스트라제네카 맞고 3주 심하게 앓음 (발열, 근육통, 소화불량 등)
기분 탓, 주사 맞을 당시의 내 컨디션 탓인지 모르겠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맞을 때보다 주사가 더 아팠다. 맞고 나서 1시간 반 가량 걸려 집에 올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그런데 2시에 주사 맞고 4~5시부터 열이 나기 시작했다. 1차때처럼 엄청 심하지는 않았고 가만히 있으면 얼굴이 뜨거워지면서 몸이 나른해지는 게 몸에 열이 오른다는 게 느껴지는 정도였다. 이쯤해서 타이레놀 한 알 먹었고 1시간 남짓 지나니까 땀이 나면서 곧바로 열이 서서히 내리기 시작했다. 2차라서 별로 안 아픈가 하고 기뻐했는데 자기 직전에 다시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 첫날 결국 타이레놀 2알 먹었다.
■ 1일차
잘 때도 크게 안 아팠고 일어나서도 컨디션 괜찮았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출근하고 소화도 잘 돼서 점심도 잘 먹었다. 그런데 2시 정도부터 다시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 일하는데 집중이 너무 안됨. 뭐랄까, 엄청나게 아픈 건 아닌데 미열이 계속되니까 몸이 엄청 나른하고 힘이 빠지고 몽롱한 상태가 이어졌다. 3시쯤 타이레놀 한 알 복용. 약 먹었으니 괜찮아지겠거니 했는데 4시 반이 지나서도 몸이 좋아질 기미가 안 보였다. 결국 조기퇴근+타이레올 한 알 추가 복용.
저녁 먹고 쉬고 있는데 아직도 나른하고 몸에 기운이 없는 건 나아지지가 않는다. 화이자는 주사 맞을 날을 0일로 하면 2일차, 3일차가 제일 아프다는데 좀 무섭다.
■ 2일차
너무 추워서 새벽 4시에 깼다. 요즘 일교차가 크니까 그러려니 하고 긴 바지로 갈아입고 이불 하나 더 덮고 자려고 하는데 도저히 추워서 잠이 안 왔다. 날씨가 춥다기보다는 미열로 인해 살짝 오한같은 게 온 것 같았다. 아침 6시까지 뜯눈으로 못자다가 결국 타이레놀 1개 복용. 겨우 잠들었는데 7시에 출근해야 함ㅠ 도저히 일어날 수 있는 상태가 아닌데다 미열도 계속 내리지 않아서 그냥 하루 통째로 연차냈다.
백신맞을 때 의사선생님이 하루 이상 아프게 되면 타이레놀로 버티지 말고 그냥 병원가서 처방 받으라고 했던 게 생각났다. 그래서 집 근처 가정의학과가서 엉덩이 주사 한번 맞고 3일차 약 처방받아 왔다. 병원비는 약값까지 해서 8,000원 정도 들었다. 하루 연차내기를 잘한 게, 주사를 맞아서 더 그랬는진 몰라도 하루종일 헤롱헤롱 멍한 상태+미열이 계속됐었기 때문이다.
■ 3일차
완치.
엄청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3일차에 완전 깨끗하게 컨디션 회복했다. 잠도 잘 잤다. 1차 맞고 면역력 저하로 너무 힘들어서 비싼 한약을 지어다가 한달간 먹었는데 그 덕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완전 다 나았다. 세간의 말처럼 화이자는 2차의 경우 후유증이 그렇게 심하지는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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