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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남 눈치를 정말 많이 본다. 성실하다, 잘한다, 착하다 이런 평판을 얻고 싶어서 이기도 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먼저 읽고 대응하여 고맙다란 말을 듣고 싶은 것 같기도 하다. 또, 미움받기 싫어하는 마음도 무척 강하다.
아마 가족과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 선생님과의 관계 등 여러 사회 관계를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성격일 것이다. 물론, 나의 원초적인 기질도 한 몫 했을 것이다.
어쨌든 이렇게 생긴 내 성격때문에 회사 생활은 긴장의 연속이고 친구들과의 편안한 대화마저도 나에게는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을 때가 많다. 오늘도 회사에서 너무 힘들었다. 별 것 아닌건데 내 마음이 꽁꽁 꼬인 것인지, 지나치게 남의 눈치를 보느라 힘이 빠진 것인지 퇴근길에 너무 진이 빠진다.
이럴땐 나 스스로를 내가 응원해줘야 하는데 또 다시 내 성격을 '탓'하고 있는 게 답답하여 '눈치 보는 성격'으로 몇 가지 검색을 해봤다. 그 중 나중에 다시 봐도 좋을 것 같은 글들을 여기 링크 걸어두려고 한다.
01. 브런치, '무루' 님의 글
눈치 보는 것은 좋은 성격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만큼 남을 의식하고 배려해준다는 뜻이니까 말이다. 다만, 이 능력을 잘 조절해야 하는데 [1. 제대로 눈치보기 / 2. 내 스스로의 눈치도 보기] 이 두 가지를 의식하면서 눈치를 보면 좋은 능력이 될 것이라고 한다.
보통 눈치 보는 성격의 행태를 분석해놓고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글들이 많은데 이 분은 따뜻하게 말씀해주시는 데다가 구체적인 개선 방안까지 말씀해주셔서 정말 좋았다.
https://brunch.co.kr/@philosophus/28
14 타인 눈치 보기를 극복하는 방법
눈치 보기는 오히려 훌륭한 능력이다 | 성격에 따라 다를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타인 눈치 보기'로 힘들어한다. 보통은 내향적이거나 순한 기질을 가진 경우가 그럴 것이다. 혹은 타고
brunch.co.kr
02. 82cook 비타민님의 댓글
타고난 데다가 형성된 성격은 고치기가 무척 어렵다. 그러니 받아들이고 살되, 조금씩 고쳐나가면 된다고 한다. 보통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뀐다고 하는데 실은 정 반대라고 한다. 행동이 바뀌어야 생각이 바뀐다. 아주 작은 행동부터 시작하여 단계별로 나아가면 분명 생각도 바뀌고 더 평온한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면 누군가 부탁을 했을 때 즉각 대응하지 말고 "기다려보세요." 라든가 "글쎄요."와 같은 말을 해서 일단 생각할 시간을 벌어보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즉각 대응하지 않아도 현실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고 또, 적절히 대응할 방안에 대해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벌 수 있다.
잘 되지 않겠지만 이를 악물고 작은 것에서부터 일단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시작해야 하며 몇 번 하다보면 익숙해지고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왜 눈치를 보는 거죠? 그러면 살기 힘듭니다. 덜 보력 노력하세요."같은 무책임한 비난조가 아니라 눈치 보는 상황을 따뜻하게 이해해주고 구체적인 개선책까지 일러줘서 좋았다.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num=2477308
타인을 너무 의식하고 살아서 피곤해요 ::: 82cook.com
남을 너무 의식하고 눈치보는 성격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제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아빠가 바람피고 다녔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엄마가 늘 신경질을 부리거나 저기압
www.82cook.com
*글을 눌러 들어가면 아래 댓글 중에 비타민님의 댓글을 가져온 댓글이 있다.
03.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법륜스님의 호쾌한 말씀이 좋아서 가끔 정토회 법륜스님 사이트에 들어가 즉문즉설을 보곤 한다. 법륜스님 티스토리 블로그에도 눈치 보는 성격과 관련해 좋은 글이 있어 읽어봤는데 위 글들에 비해 약간 덜 따뜻(?)하긴 하지만 그래도 어떤 식으로 생각하고 대처해야할 지 명확하게 알려주셔서 좋다.
보통 남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눈치 보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인정이란 것은 그 사람이 줄 수도 있고 안 줄 수도 있다.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그것에 매달리는 것은 영원한 고통만을 약속할 뿐이다. 또한, 내가 평온하려면 남한테 사랑받으려고 하지 않고 내가 그저 남을 사랑하면 된다.
그러니까 눈치가 보일 때에는, 특히 그 눈치라는 것이 남의 인정이나 사랑을 바라기 때문일 때는 '나는 나 자신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저 사람의 인정이나 사랑이 내 존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는 점을 받아들여야 하고 또 '내가 이만큼 사랑했으니 너도 이만큼 사랑해줘'가 아닌 '그저 나는 너를 이만큼 사랑한다.'하고 사랑과 인정을 주기만 하면 된다.
https://pomnyun.tistory.com/491
남의 눈치를 심하게 봐요
질문자 “저는 남의 눈치를 자꾸 봅니다. 제가 관심 갖지 않는 사람의 눈치를 살피지는 않지만, 친한 사람이나 애착을 갖고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눈치를 많이 보게 됩니다. 연인이나 친구와
pomnyun.tistory.com
1, 2, 3번 중에 1번은 제일 따뜻하게 내 상황을 이해해줬고 2번은 제일 생활속에 와닿는 해결책을 제시해주었고 3번은 제일 본질적인 가르침을 주었다. 이렇게 간단하게 키워드로 검색만 해도 내가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들어주고 이해해주고 해결책까지 제시해주는, 참 고마운 인터넷 세상이다.
오늘 배운 것들을 앞으로 생활속에서 한번 잘 실천해봐야겠고 눈치 보는 나 자신을 너무 나무라지 말고 잘 달래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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