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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해물찜이 먹고 싶어졌다. 보통은 천호동 해물찜 거리를 가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 갈수가 없었다. 결국 구의 먹자골목에서 해물찜 찾기로. 그러다 평소 지나치기만 하고 한번도 들어가보지 않았던 대한해물에 들어가봤다.
외부만 봤을 때는 저렴함만을 강조하는 프랜차이즈같아 보여서 평소 안 갔던 곳이다. 그런데 당시엔 차가 있었기 때문에 구의 먹자골목에서 주차할 것도 골치였어서 더욱 여기를 택한 것도 있었다. 양이나 맛이나 큰 기대는 안했고 그럭저럭 먹다가 볶음밥까지 먹고 가면 적당히 배는 채울 수 있을 것 같았다.
가격이 상당히 괜찮았다. 통상적인 해물찜집에 잘 없는 2인용 '소'자도 있었다. 보통 해물찜집에는 중, 대밖에 없고 중은 35,000원 정도에서 시작하는 것 같다. 그런데 여기는 3만원짜리 소자가 있어서 둘이 먹을 때 딱이었다. 다만 다른 곳에는 없는 '소'가 있고 가격도 저렴한 만큼 양이 적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마 프랜차이즈인만큼 해물도 오랫동안 냉동해뒀다가 해동한, 그런그런 해물들 조금에 콩나물만 왕창 넣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의외로? 해물 양이 상당히 괜찮았다. 아구, 게, 새우, 오징어, 미더덕, 곤이, 알, 낙지, 홍합, 가리비까지. 생각보다 엄청 실해서 놀랐다. 버섯해물찜이었는데 버섯은 맨 아래에 깔려있었고 제법 신선하고 굵은 것으로 여러개 있었다.
![](https://blog.kakaocdn.net/dn/JipFG/btrgdGfESV0/xlcSq36KUI9ctm4PD9QNxk/img.jpg)
양념은 매운 정도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우리는 '보통'으로 시켰었다. 신라면 보다는 못한 매운 맛이었는데 평소 매운 걸 잘 못 먹는 사람들한테는 제법 매콤하고 신라면~불닭 등 매운 것을 일반적으로 즐기는 사람 입장에서는 좀 아쉬운 정도였다. 양도 생각보다 푸짐해서 우리 둘이서는 볶음밥은 커녕 해물도 다 못 먹을 지경이었다. 콩나물을 거의 다 남기고 해물만 골라 먹었는데도 배가 너무 불러서 아쉽게도 볶음밥은 먹을 수 없었다. 3인이 오면 소자를 시키고 차라리 8천원짜리 낙지 추가+볶음밥을 하는 게 나을 것 같다.
생각보다 가성비가 뛰어나서 놀랐다. 매장에 사람도 별로 없었기 때문에 해물찜을 잘 먹었어서 다음번에는 얼큰한 국물이 있는 전골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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