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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제일 고생을 많이 한 부분은 아무래도 '언어' 일 것이다.
잘 알아듣지도 못하고 문장을 읽는다하더라도 제대로 이해를 못하는 언어로 문학을 공부해야 한다는 것은 매우 가혹한 일이었다. 그러나 내가 선택한 것이고 내가 하겠다고 한 것이므로 물릴 수도 없는 노릇.
그래서 어찌저찌 1년을 살고 수업도 대부분 다 통과했다. 그러나 그렇게 힘들게 공부하면서 다른 언어를 배우게 되어서 감사한 것도 있지만, 모국어에 대한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지구의 어떤 부분에서 태어나든지 간에 우리는 의사소통을 해야만하고 감정을 표현해야만 한다.
그러나 유일하게 다른 점이 있다면,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나라' 혹은 '국가'에 따라 정해진 언어로 사고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갓난아이에게는 자율적인 선택권이 없으므로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정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이 어떤 언어이든지 간에 우리는 받아들여야하고 그 언어를 통해 세상을 받아들이고 이해한다.
프랑스어도 예쁘고 아름다운 언어이지만, 섬세한 사람의 감정까지 잘 표현하는 한국어가 내 모국어라서 정말 감사하다. 한국에 돌아가면 한국어로 된 소설도 많이 읽고 책도 많이 읽고 경제학 공부마저 열심히 할 것이다.
한국에 돌아갔을 때 내가 이렇게 생각해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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