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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말도 안되게 그야말로 양아치같은 공시생 생활을 하고 있다. 원래도 좀 야행성이기는 했는데, 요즘 계속 오전 11시 이후로 일어나고 있어서 공부 시간이 모자라다 보니 새벽 5~6시까지 밤을 새가며 하는 날들이 부쩍 늘었다. 오늘은 급기야 오후 2시에 일어남;;;
공부 시간만 채우면 언제 일어나고 언제 자든 상관 없다고 생각했는데 시험이 다가오니까 이러다가 시험 시간에 졸고 앉았을 것 같아서 겁부터 났다. 늦어도 새벽 2시에는 잠들 수 있도록 다시 노력해야겠다.
근데 문제는 요즘 흐름이 갑자기 끊겨서 과목당 뭘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 다시 길을 잃어버렸다; 이 과목은 이 때까지 이렇게 하고 그런 큰 그림이 있어야 공부할 맛도 나고 재밌는데 요즘엔 일단 막 되는대로 공부하다 보니 그런 맥이 안 잡힌다. 하. 다시 정리해보자.
국어
(1) 2월 안으로 기출 회독 마무리
(2) 어휘/한자 각 매일 10분/40분씩 할애
(3) 고전문법, 고전문학 복습
영어
(1) 2월 내, 고득점 300제 마무리 + 전체 복습
(2) 매일 어휘 300개 복습 - 모르는 범위 줄여 나가기
한국사 - 2월 안으로 기출 OX 마무리 (불가능할 것 같지만)
재배 - 컨셉 기출 회독 마치기
식작 - 기본서 복습 한 것으로 일단 마무리...
토양 - 인강 완강 후 기출문제 기본서에 표시 시작
이것만해도 시간이 참 모자라야 할텐데, 뭐랄까 좀 두서없이 공부하다 보니 감을 쉽게 잃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계획을 세워도 집중이 잘 안되고 계속 공부량이 뒤로 미뤄지다 보니 나중엔 짜증나서 그냥 그 날 할 수 있는 만큼 (이라고 쓰고 하고 싶은 만큼 이라고 읽는다) 공부하고 있다.
3월부터는 시간재고 푸는 연습하려고 OMR 카드도 샀는데 도서관이 요즘 대부분 휴업이란다. 그럼 난 어디가서 연습을 하나 ㅠㅠ 최대한 학교랑 비슷한 환경에서 연습하고 싶었는데. 집은 아니어야 할 것 같다. 최대한 카페라도 가서 집 아닌 아무 곳에서나 정해진 시간동안 집중해서 5과목 푸는 연습을 해야겠다. 나의 이 망가질대로 망가진 생체리듬도 되살릴 겸...ㅠㅠ
동형모의고사들도 과목별로 하나씩 다 사려고 하다보니 돈이 만만찮다. 3과목에 벌써 7만원;; 20회 분량정도 준비하려고 4권 정도 사는데 가격이 장난 아니다. 심지어 재배, 식작은 장사원 선생님 동형 모의고사는 책 판매도 안한다. 인강으로만 들어야 하는데 한 강의에 9만원;; 아직 기출 회독도 제대로 못했는데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서 일단 초가사랑에 모의고사만 따로 구매하려고 글을 올려놓았다.
아아- 다시 너무 머리가 복잡해지고 마음이 두렵고 그런다. 이러면 꼭 뭔가 실수하고 엉크러지게 된다. 그런 생각말고 최대한 가벼운 마음으로 단지 이 순간, 내가 공부할 수 있는 것, 시험 가서 써먹을 수 있는 것 최대한 머리에 넣을 거 그것만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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