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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경이와 교육 효과성 센터에서 일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오 교수님의 권유로 킹고 HRD에 다녀왔다. 각 기업의 성대 출신 인사과 담당자분들이 자신들이 다니는 회사의 인사 관련 정책이나 시스템을 설명하고 조언을 구하거나 토론하는 자리였다. 나같은 대학생 조무래기가 가도 되나 싶기도 하지만 재학생들도 마다하지 않고 받아주시는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
실제 기업에서 일을 하면 과연 어떤 주제와 관련된 일을 할 것이며 어떤 깊이의 고민을 하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참여했던 건데.. 확실히 직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야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낼 수 있고 대안을 마련하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실행하고 실행했으면 피드백까지 해서 더 나은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더더욱 해야 겠다는 생각. 일말의 관심이라도 없는 일들을 하다가는 인생 전반에 대한 회의에 다시 빠지게 될 것이다. 굳이 엄청 좋은 대기업, 엄청 대단한 일 같은거 안하더라도 내가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발표를 마친 후에는 다함께 저녁식사를 하러 갔다. 양재동 현대 본사사옥 근처에 있는 오리고기집이었는데 냄새가 조금 나기는 했지만 정말 맛있게 먹었다. 선배님들과 본격적으로 대화도 나누고 나는 옆에 계신 삼성생명 영업하시는 선배한테 이것 저것 묻기도 하고, 이번에 현대 들어가신 선배님이 현재 인사과에서 하는 이야기도 들려주시고 SK 인사과 부장님이신 선배님도 정말 유쾌하게 분위기 이끌어주시고.. 너는 MJ 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라면서 말걸어 주시고 또 나한테 한마디 해야한다고 부추기시고서는 나는 프랑스어문학과니까 프랑스어로 건배해야된다곸ㅋㅋㅋㅋ 다함께 merci를 13번 외쳤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웃겼다..ㅋㅋ
시험기간만 아니면 나도 2차 따라가고 싶었는데 노래방가고 싶었는데 버스가 끊기면 집까지 택시타고 올 수도 없으므로 아쉽지만 발걸음을 돌려 귀가했다. 나 좀 큰일났다ㅋㅋ 저런거 2차 3차 계속 남아있으면 다음날 피곤하고 힘들거 알면서도 놀고 싶어서 발걸음이 잘 떨어지지가 않는다. ㅜㅜ 이거 다 1,2학년때 마음껏 다 못 놀아서 그런것 같다 ㅜㅜ 그런데 저학년때 신나게 놀았어도 또 사람 좋고 정 많은 분위기 좋아하는 나는 좋다고 쫄래 쫄래 따라가겠지 ㅜ ㅜ 그리고 10시쯤 신혼 3주차이신 어떤 선배가 얼른 귀가해야 된다고 선배님들께 허리 깊숙이 숙이시면서 양해 구하고 집에 가던데 그 모습이 되게 좋아보였다..
그동안 현업에 계신 분들과 실질적인 얘기를 해본 적이 없어서 일이라는게, 직업이라는 게 되게 막연하게 느껴졌었는데 오늘 딱 각 기업들의 인사과 2013년도 업무맵을 보니 뭔가 현실로써 드디어 와닿았다. 그리고 이상하지만 약간의 자신감도 얻었다. 왜, 아예 막막하게 어둠이면 무섭지만 조금이라도 그 어둠속에 뭐가 있다는지 안다거나 약간의 희미한 빛이라도 있으면 좀 더 쉽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처럼.
시험기간인데 오늘 하루를 거의 날렸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어나기도 엄청 늦게 일어나서 공부도 조금밖에 안했는데.. 대신 내일 조금 더 달리지뭐. 시험공부가 그렇게 엄청나게 내 인생에서 중요한 건 아니니까. 하지만 하겠다고 해놓고 할 수 있는데 까지 안해보는 것은 문제라고 할 수 있지.
여튼 재밌는 시간이었다 :) 일회성이 되지 않도록 다음에 또 참여하고 싶고, 나도 나중에 어떤 회사에서 어떤 일을 맡아서 이런 이런 일들이 있다고 발표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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