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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생을 풍부하게 살고 싶다.
치열하게 미친듯이 살고 싶은 건 아니다. 다만, 후회를 조금 하더라도 풍부하게 인생을 살고 싶다.
마음껏 느끼고 마음껏 사랑하고 마음껏 울기도 하다가 마음껏 공부도 해보고...
무거운 사람이 되고 싶다.
가볍게 이래저래 떠드는 사람이기 보다는, 줏대가 있고 무게가 있고 농담을 하더라도 서로서로 기분좋을 수 있도록 농담을 해서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무엇을 선택하더라도 자신을 믿고 묵직하게 그것을 따라갈 수 있도록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 단순하게 가까운 발치만을 보고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마음 깊숙이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잠시 눈감고 명상하여 큰 미래를 조망한 후 묵직한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
가슴이 좁지 않고 큰 꿈을 꾸는 사람, 사람을 사랑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믿고 나를 믿고 사랑과 행복, 믿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싶다. 물론 힘든 날도 있고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다거나 잠시 미래가 불투명한 하루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믿음과 사랑과 웃음이 있다면, 인생을 믿는다면, 삶을 믿는다면, 그 거친 하루들도 곧 물러질테고 그것도 사는 날들 중 하나 일뿐이라고 웃으면서 말할 수 있을테지.
성공하고 싶다. 남들이 어떻게 말하든 내 기준에서 봤을 때, '음, 나는 잘 살고 있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무엇이 모자라서 항상 부족하다고, 더 채워야 한다고, 나는 바보멍청이라고 자책하면서 살고 있는 걸까? 모자라면 채우면 될텐데, 무엇이 모자란지 모르니 채울 수도 없고, 항상 비어있는 듯한 이 공허함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고 어떻게 바꾸어야 할지...
무엇을 질문해야 할지, 나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이게 요즘 가장 큰 고민이다.
마음이 급하기때문에 무엇이든 아무렇게나 대답하고 얼버무리지만 이제 이것도 한계이다. 내 마음속은 '제대로 대답하란 말이야, 아니 그보단 먼저 제대로 질문하란 말이야'라고 나에게 다그치는 듯하다.
한동안 미뤄왔던 잔소리들이 내 마음속에서 증폭되어 혼란스럽다. 민지의 말처럼 인간으로 태어나서 왜 나는 존재해야하는가에 대하여 고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아주 고통스럽다. 난 안철수나 스티브 잡스처럼 대단한 사람이 못되지만, 적어도 내 삶의 대의에 관하여서는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해야 하지?
10년 후의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까? 내가 되고싶어하는 사람의 유형에 가까워져 있을까?
나에 대해서 생각하다보니 또 다른 밤 하나를 불면으로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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