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날을 맞이하야, 그동안 날씨가 따뜻해지기만을 기다리며 미뤄뒀던 고추와 토마토 심기를 하러 갔다. 원래 정식하는 날은 맑고 쨍쨍한 날이 아니라 조금 흐린 날이 좋다고 하는데 어린이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날이 흐려서 아침에 기분이 좋았다. 일단 모종부터 사야 하니 모종샵에 들렀다. 고추 종류가 생각보다 많아서 고민했지만, 길러서 먹고 싶은 것으로만 골라서 '아삭이 고추'와 '꽈리 고추'를 샀다. 방울 토마토도 사려고 보니 종류가 꽤 많았고 생각보다 비싸서 무엇을 얼만큼 사야할지 고민이 많이 됐다.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피망 모종도 있어서 선택지가 갑자기 늘어나 더욱 고민이 됐다. 엄청 복잡하게 생각하다가 결국 그냥 원래 하려던 대로 방울 토마토 한 종류로만 통일하되, 대추 방울토마토와 일반 방울토마토를 섞..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시에서 운영하는 텃밭을 가꾸게 되었다. 그것도 나름 5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자그마한 텃밭(약 20m²)을 집 아주 가까운 곳에 얻게 되었다. 올해 초부터 맞이한 행운이다. 작년에는 바쁘고 정신이 없어서 기록을 못 남겼지만 올해부터는 매년 꾸준히 기록으로 남겨서 차후 다시 텃밭을 할 때 참고자료로 삼으려고 한다. 원래 텃밭은 3월 말 오픈 예정이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연기되어 4월 둘째 주 월요일에 오픈되었다. 연기될 줄 모르고 3월 말부터 인터넷으로 강원도에서 씨감자도 시키고 부산을 떨었다. 감자는 파종이 늦어진 만큼 싹을 틔워서 심으려고 나름 준비를 했다. 플라스틱에 키친타올을 깔고 감자를 올린다음 분무기로 흠뻑 젖을 정도로 물을 뿌려주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그렇게 물을 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