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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어렵다. 아니, 내가 못하는 걸까?
내가 할 수 있는 선에는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는데 그 노력이 알아지지도 않고 또 어떻게 해야 더 나아질지도 모르겠어서 그저 답답하기만 하다.
20년이나 경력 차가 나는 팀장님의 기준이 높은 거라며 자기 위안을 하다가도, 내가 그저 모자란 것 같아 또 한없이 슬퍼진다. 나는 왜이렇게 못할까? 왜 더 파악하지 못했을까? 왜 가운데서 중재자가 아닌 전달자의 역할만을 하고 있을까?
7개월 차, 이제 막 갓 시보를 뗀 공무원이 할 소리는 아니겠지만. 나 자신의 기준 또한 높기에, 스스로의 모습에 실망하기에 오늘도 한없이 슬퍼진다.
시발비용으로 모듬전에 막걸리를 많이 마셨다. 슬플 땐 역시 맛있는 것이 치유제. 내일 또다시 답답한 하루를 재시작할지언정, 훌훌 털고 씩씩하게 맞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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