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령 가능성
정권이 바뀌었고 봄이 찾아왔다. 2022년이 힘차게 시작하고 있지만 난 여전히 발령대기자이다. 이번 주 월요일에는 3월 발령 '가능성'이 있다며 문자를 받았다. 신규 중에는 내가 속한 직렬 발령 1순위이기 때문. 간만에 나를 잊고만 있을 것 같았던 기관에서 뭐라도 연락이 오니 반갑기 그지 없다. 하지만 당장 다음 주 월요일(로 예상되는 날짜, 정확하지 않음)부터 출근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가슴이 살짝 답답해진다. 그러면서 은근히 7월까지 발령대기가 연장되기를 바라본다. 사람은 제 편한대로 생각하는, 정말 간사한 동물이다. 발령을 무척 기다리다가도 또 막상 정말 발령이 난다고 생각하면 더 놀았으면 좋겠다.
<일상>/공시생 일기
2022. 3. 24. 1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