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자족을 향해
D-398 시간이 넉넉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공부를 시작해보니 그렇지가 않다. 기계처럼 하루 12시간 이상 공부할 수도 없고 사람이라 잠도 자고 휴식도 취해야 한다. 사회생활할 때 한 약속과 수험생활 시작 전 한 다짐때문에 이번 달은 며칠 공부를 못한다. 큰 피해도 아니고, 행할 경우 돌아오는 이점도 있는데 마음이 좁아져서 그런 지 공부하는 내내 신경 쓰인다. 월말에 치를 기능사 실기시험도 걱정된다.
수험생활 본격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회사 출퇴근하듯, 이것도 독서실로 출퇴근하는 직업이라 생각하니 딱히 힘들지는 않다. 풍족하지는 않지만 퇴직금 덕에 생활비도 있고 그저 공부만 하면 된다. 다만, 효율적으로 공부해야 할텐데 공부법을 잘못 설정할까, 그게 걱정이다. 늘 '오늘 공부한 이것을 시험장에서 써먹을 수 있을까?'하고 고민해야 할 것이다.
지난 3월, 5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었다. 적성, 관심, 직업 안정성 등을 고려하여 30살에 공무원 준비를 시작한다. 공단기 인강도 끊고 공통과목 책도 사고 공부법에 관련된 책 열독 중이다. 지원 직렬 가산되는 자격증 필기 합격해서 실기 시험 준비 중이다. 수험기간이 약 1년으로 짧지 않을 예정이지만 걱정도 되고 무섭다.
인생에 어차피 정답이란 없다. 다만 '나'와 '나 다움' 그리고 그를 바탕으로 사는 현재만이 있을 뿐. food와 잘 먹고 잘 살기 라는 본질은 같다. 유통업에서 일해봤으니, 전혀 다른 분야인 농업직 공무원 도전해보려고 한다. 결혼해서 안정적으로 먹고 살고 싶기도 하다, 땅 근처에서. 뭐가 됐든, 그냥 나 답게 살자.' 겁내지 말고. 실패해봤자 얼마나 잃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