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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중순 텃밭

날고싶은오리 2022. 7. 1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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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슨 낙으로 사냐는 질문을 받았다.
"글쎄요.. 텃밭이 유일한 것 같아요."
텃밭은 나에게 참 중요한 공간이구나, 생각했다.

옥수수가 여물었다! 올해는 옥수수 농사가 잘 되었다며 지나가던 다른 텃밭주인 아저씨가 말씀해주셨다.
옥수수는 다비성 식물이지만 비료를 안줬는데도 무척 잘 자라주었다. 찰옥수수 알맹이가 꽉 차서 신기했다.

저렇게 자란 옥수수를 옆으로 뉘어 꺾으면 따진다. 내가 옥수수를 수확하다니...

고추는 말도 못하게 풍년이다. 꽈리고추는 5그루 심었는데 한 봉지 크게 수확해왔다. 난 꽈리고추가 정말 좋다. 잘 자라줘서 너무 고맙다.

애플참외는 신기해서 모종 3개를 사다 심어봤는데 드디어 열매 한 개가 열렸다! 얼마나 더 익어야할지 모르겠지만 장마가 더 지속되어서 아예 물러버릴까봐 잽싸게 수확해버렸다. 엄마 드렸는데 아직 안 먹어봐서 맛은 어떤지 모른다.

고추, 깻잎, 옥수수가 끝난 이후에는 땅콩수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잎은 엄청 무성해졌는데 북주기를 한 곳을 살짝 긁어내봐도 열매가 아직 맺히지는 않은 것 같다. 노란 꽃이 피었다가 시들어가는 흔적만 있는 것으로 보아 본격 열매가 달리기 시작하려면 아직 멀었나보다.

2주만에 간거였지만 파, 꽈리고추, 아삭이고추, 깻잎, 옥수수, 가지, 애플참외, 방울토마토를 한가득 수확했다! 농장게임하는 것보다 실물 텃밭에서 이것저것 수확하는 재미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요즈음인 7~8월에 장마로인해 상추값이 금값이라 6월 말쯤에 모종을 새로 심었으면 비싼 상추를 마음껏 먹을 수 있었을텐데 그렇게 못한 것이다. 내년에는 이 점을 좀 보완해야겠다.

블로그는 좋은 공간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사진과 함께 기록으로 남길 수도 있고 초딩처럼 글을 막 써도 누가 뭐라하는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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